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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愛堂, 50x50cm, 나무위에 천연 옻칠재료기법, 2008
Kim, Sun-hee
김선희 옻칠 회화전 牧愛堂
2008. 12. 5 ~ 12. 30
김선희는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옻칠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는 옻칠의 영구성과 독특한 질감에 매료되어 직접 장인으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받아 이 길에 들어섰고, 조금의 후회도 없이 앞으로도 걸어갈 것이라고 한다. 아직 작가로서 젊은 나이이지만 옻칠에 대한 완숙한 터득과 연구와 응용을 통해 자신만의 회화적 표현으로 이끌어 내고 있어 작품성과 함께 미술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꾸준히 얻고 있는 작가이다.
옻칠을 통해 오래된 고가구와 정물을 표현하는 작가의 그림은 작가의 삶이 영유되는 사랑하는 그녀의 공간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공간을 따라 흐르는 어렴풋한 추억들, 따스한 손길이 배어나는 기억의 자취를 따라 문득 떠오르는 단편들로 시작되어 사랑이 피어나는 공간 – 牧愛堂을 표현해내고자 한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오래된 고가구와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빛나는 잎새들과 과일들은 그러한 소중한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조형적으로도 평면적인 표현과 질감의 사실적 표현, 동양화 적인 여백의 활용과 장식적인 화려한 자개의 적절한 사용, 그리고 오래된 가구의 경첩과 장식이 더해지면서 서정적이며 격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옻칠은 그 특성상 다루기 힘든 재료이다. 작업중 옻이 오르는 일은 당연하고 사포에 손이 갈려 작업 후반에는 손가락에서 반창고를 떼기 힘들다고 한다. 건조의 어려움 또한 있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재료이다. 그러나 작가는 우리의 눈에 띄지 않게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왔으며, 우수하면서 가장 오래된 안료인 옻을 통해 그에 걸맞게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작가의 소중한 감정들을 나타내고자 한다.
작가는 그녀의 작품이 보는 이에게도 자신이 느꼈던 사랑을 뿜어내며, 소중한 순간을 영구히 간직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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