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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은 듯 땅속에 묻혔던 호박뿌리가 겨울을 건너고, 새 봄이 오면 줄기가 솟아나고, 다시 여름날의 비바람을 견뎌 내다보면 호박꽃이 피고, 늙은 호박이 열려갑니다.
늙은 호박은 그렇게 겨울을 견디고 여름을 넘어서 .더욱 단단해지고 아름다워 집니다.
지금 우리의 시련도 다 지나고 나면 우리를 한층 더 단단하고 성숙하게 만드리라 희망을 가지며, 화면 가득 탐스럽고 넉넉해 보이는 열매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이미 겨울을 건너 여름을 지내온 늙은 호박처럼.
곧 우리도 단단하고 건강한 열매가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2021년 여름 임선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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